자유의 방랑자 조르바
그리스의 크레타 섬은 수많은 신화를 품고 있는 곳이다.
신들의 왕 제우스가 어린 시절을 보낸 "이다산"이 있고, 괴물"미노타우로스의 전설"과"다이달로스 미궁"의 이야기가살아있다.
그러나, 여행자들이 크레타 섬을찾아가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그리스인 조르바"라는 불후의 명작을 남긴 작가 "니코스카잔차키스"가 잠들어 있는에게해의 푸른 바닷가 언덕을 가기 위해서다.
비록 소설 속 인물이지만, 조르바는 이제 그리스를 넘어 자유를 꿈꾸는 세계인의 가슴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다.
바람 부는 에게해 언덕 묘비에 쓰여있는 "나는 자유다"라는외침처럼...
가수 "데미스 루소스"는 원래그리스인이 아니다.
그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출신이었지만, 그리스인들은 그를 가장 그리스 다운 노래를 불렀던가수로 추억한다.
데미스 루소스는 그의 노래 "My Friend The Wind"를 소설 속 주인공 조르바에게 헌정했다.
My friend the wind will come from the north With words of love, she whis- pered for me My friend the wind will say she loves me And me alone, and me alone
"내 친구 바람은 저 북쪽에서옵니다 그녀는 나에게 사랑의 말들을속삭이지요내 친구 바람은 나에게 사랑을고백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다시 외로움에 홀로 서 있겠지요 다시 외로움 속에..."
데미스 루소스가 노래한 "바람"은 소설 속 조르바가 끝없이 찾아갔던자유다.
그의 외로움은 황량한 쓸쓸함이 아니라 즐거운 고독, 솔리터리(Soli- tary)다.
그는 관중들에게 이렇게 외친다.
" 당신은 그리스에 가본 일이있습니까? 신화의 땅, 푸르른 하늘, 아름다운 음악 그리고 인간에 대한 사랑이 있는 그리스를..."
크레타의 봄은 아프리카에서 불어 오는 따뜻한 바람에 오렌지와 레몬 꽃이익어 가며 짙은 향기를 선물한다.
이 땅에도 봄이 왔다.
섬진강 강변에는 매화꽃이 흐드러지게피고, 남도의 바닷가에는 동백꽃이 붉게물드는 3월이 찾아왔지만 웬일인지 마음이 답답하다.
그러나 "세상의 무엇도 내 마음의 자유를 빼앗아 갈 수 없다"라고 외쳤던 조르바의뜨거움이 우리 모두와 함께 하기를 빌어본다.
말 그대로 보이지 않는 적, 인 비저블에너미(Invisible Enemy) "바이러스"와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인들과 관련공무원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