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들리 파이어 Friendly Fire 의 심판
21세기에 와서도 미군의 위력은 세계 최강이다.
2차 대전 후 끊임없이 실전에투입되었던 경험과 첨단 무기로무장한 미군의 전투력은 세계 어느 군대와도 비교 불가다.
IS가 한창 발호할 때 서방 인질들의 목을 베는 야만적 비해딩(Beheading)도 미군의 개입을 막아 보겠다는 그들의 몸부림이었다.
특히, 미국의 해병대, 유에스마린 코(US Marine Corps) 는 현존하는 지구 최고의 전투부대다.
1차 정밀 공중 타격으로 상대방의 기를 꺾은 후 투입되는 해병은 보통 파죽 지세로 진격한다.
그런데, 군사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면 흥미로운 사실 하나가 있다.
월남전이나 아프간 전투와 같이 전쟁이 장기화되면, 지상군 전투 중에 상당수의 군인들이 프렌들리 파이어에 의해 죽거나 부상을당한다는 것이다.
프렌들리 파이어(Friendly Fire) 의 사전적 의미는 "총기 오발로 인한 아군의 아군에 대한 사격"이다.
그러나, 격렬한 전투 중에 벌어지는 이런 상황은 그렇게 간단치가 않다.
평소 자신을 부당하게 괴롭혔다고 생각 하는 상관에게 총구를겨냥할 수도 있고, 앙심을 품은동료를 쏠 수 있으며 또 정신착란을 일으켜 아군에게 총을 난사할 수도 있다.
이렇게 프렌들리 파이어의 어휘 속에는 총기 오발이라는본래 의미 외에도 다양하고 복잡한 뉘앙스가 숨어있다.
일본의 아베 총리는 지난해 8월 11일 개각을 통해 우익 인사들을중용하고, 헌법개정 추진을 밀어부치며 한국과의 무역 분쟁도강공으로 드라이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은 누가 뭐래도 미국, 중국 다음의 세계 3위 경제 대국이다.
당시 국내의 상당수 진보적 성향의정치인과 학자들이 해볼 만한 싸움이라며 투지를 보였지만, 그들이라고왜 마음 속에 두려움이 없었겠는가.
그런데, 거의 같은 시기인 8월 9일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 지명은 국내 정치 상황을 마치 불렉홀 처럼 진영 싸움으로 순식간에 몰아넣었다.
이 자중지란은 검찰이 주역을 맡았고, 언론도 일본과의 무역 전쟁은 안중에도 없는 듯 내팽개쳤다.
도대체, 미증유(未曾有)의 경제 보복에직면한 현실 앞에 법무장관 자리가 그렇게 급박하고 중대한 일이었을까.
상당수의 사람들이 노 재팬 켐페인(No Japan Campaign)을 방관했고, 오히려심정적으로 일본의 공격에 동조하는 듯한 해괴한 모습도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나라 전체가 위기 상황에 있을 때도 정부 정책에 대해 시비와 반대만을 일삼는 정치인들이 있었다.
세계의 거의 모든 미디어들이 대한민국이 "전염병 대처 표준"을 만들었다고 박수를 보내는 현실 앞에서도 사사건건헐뜯기에 바빴다.
며칠 전 4월 15일 총선이 끝났다.
패배한 야당은 그들에게 등을 돌린민심이 무엇이었는지를 깊이 성찰해야 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정치인들이 즐겨 하는 말이 있다.
My enemy's enemy is my friend. <내 적의 적은 내 친구다>
그러나, 이 말이 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뜨거운 논쟁, 격렬한 투쟁과 공동의 적을 분간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외세의 위협과 재난 앞에서 "국민을 위한다"라며 내부의 아군에 총질하는 가면을 쓴 프렌들리 파이어를 시민들은 알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는 정파를 불문하고외부의 도전이나 재난 앞에서 행해지는위장된 프렌들리 파이어를 용서하면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