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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조스(Jeff Bezos) 의 새로운 도전

10여 년 전만 해도 위성을 발사하는 것은탐사나 관측 혹은 연구 목적이 전부였다.

그러나, 민간기업이 우주산업에 뛰어 들며, 지금은 우주여행 분야 개발에도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현재 우주여행 사업이라는 미지의 세계에도전하고 있는 기업은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엑스(Space X),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Blue Origin) 그리고 영국의 버진 그룹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이끌고 있는 버진 갈락틱(Virgin Galactic)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세 사람들에게는 보통 사람들과 다른 동일한 특징이 있다.

그것은 회사의 CEO로써 최대한 빨리우주여행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세 사람 중 제일 먼저 이를 실현한 CEO는리처드 브랜슨 회장이다.

지난 7월 11일 오전 7시 40분경 모선(母船) 이브에 실린 버진 갈락틱이 제작한우주비행기 유니티(Unity)를 타고, 뉴 멕시코 스페이스 포스트 우주센터를 이륙한 후1시간 30분 만에 지상으로 돌아왔다.

유니티에는 브랜슨 회장과 조종사 2명 그리고 회사 임원 3명 등 총 6명이 탑승 하고 있었다.

그들은 고도 88.5Km에 도착해 약 4분간중력이 거의 없는 "미세 중력(Micro-grav- ity)"을 경험한 뒤 지구로 귀환했다.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우주여행의 첫주자(走者)가 되었지만, 아무래도 기업의규모나 자금력을 고려하면 앞으로 이 사업은 스페이스 엑스의 일론 머스크와 블루 오리진의 제프 베조스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높다.

특히, 최근 제프 베조스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제프 베조스는 1994년 자신의 집 차고에서 온 라인 쇼핑몰 아마존을 창업하여, 이를 27년 만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으로 키운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가 지난 7월 5일 아마존의 최고 경영자(CEO) 직을 사임한 것을 두고 여러 가지 말들이 있었다.

아직 57세로, 한참 현직에서 일할 나이에사임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러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짧은 기간이지만, 그동안 보여온 언행에서 그의 의도(意圖)를 충분히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블루 오리진은 제프 베조스가 2000년 설립한 우주산업 개발 회사다.

그런데, 블루 오리진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엑스에 비해 지금까지 눈에 띄는 실적이 없었다.

제프 베조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사이가 매우 나빴다.

그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불화했던 이유는이렇다.

제프는 2013년 8월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과 함께 미국의 3대 일간지로꼽히는 <워싱턴 포스트>를 인수했다.

다른 주요 언론 매체와 마찬가지로, <워싱턴 포스트>도 트럼프의 정치 참여시작부터 그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많이 실었다.

직설적인 트럼프는 우주산업에 뛰어든제프를 두고 "전자상거래업이나 하지 왜이거저것 손을 대냐"라며 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와 반대로, 스페이스 엑스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였다.

트럼프의 집권 기간 동안 나사(NASA)의민간 하청 사업은 스페이스 엑스가 거의독점을 했는데, 이를 두고 트럼프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쨌든, 바이든 정부로 정권이 바뀌고 몇 달 되지 않아 아마존 CEO를 사임한 제프 가 우주산업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엑스에 설욕하겠다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

며칠 전 (7월 20일), 제프 베조스는 블루 오리진이 제작한 뉴 쉐퍼드(New Shepard)를 타고 고도 106Km까지올라가 3분간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고무사히 귀환했다.

그는 우주여행에 오르기 전, 언론에 이렇게 말했다.

"Ever since I was five years old, I've dreamed of traveling to space." "나는 다섯 살 때부터 줄곧 우주여행을 꿈꾸어 왔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고 우주선 캡슐(Capsule)이 서부 텍사스의 호젓한 사막에 안착된 후 제프는 이렇게 외쳤다.

"Best day ever!"내 인생 최고의 날이다!

우주여행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높다.

"억만장자들, 자기들끼리 놀이다" 혹은"로켓 발사로 인한 환경 피해가 막대하다"와 같은 비난들이다.

지금 우주여행 개발에 나선 회사들의최종적인 목표가 여행상품에 한정되어 있다면 이런 비난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들은 보다 장대한 비전을 갖고 있다.

제프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도 "지구를이롭게 하기 위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우주에서 살고 일하게 하자"라는 궁극(窮極)의 목표를 갖고 있다.

우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지난 7월 21일, 제프 베조스가 기자 회견장에서 언급한 내용도 블루 오리진의 이런 비전과일치한다.

"We're going to build a road to space so our kids and their kids can build the future. We need to do that to sol- ve the problems here on Earth." "우리는 우리의 자녀들 그리고 그다음세대들이 미래를 건설할 수 있도록 우주로가는길을 닦아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문제들을 해결 하기 위해서 이 일들을 (반드시) 해나가야합니다."

수백만 명이 살 수 있는 우주 도시를 건설 한다는 것은 황당한 이야기다.

그러나, 아이로니컬 하게도 인류의 역사는 황당한 사람들에 의해서 비약적인 진보를해왔다.

몇십 년 전만 해도 "공중을 나는 자동차", "자기가 알아서 가는 자동차" 같은 문명은몽상가들의 만화 같은 생각이었다.

놀랍게도 이런 문명의 이기(利器)들이 우리 눈 앞에 다가오고 있다.

지금 과학의 발전의 속도를 보면 제프 베조스가 꿈꾸고 있는 우주 신도시도, 어쩌면, 그렇게 먼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

블루 오리진의 모토(Motto)가 라틴어"그라다팀 페로키테르(Gradatim Fero- citer)"이다.

"한걸음 한걸음 맹렬하게"라는 뜻이다.

과학을 좋아했던 입양아 소년,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을 창업하여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다.

어쩌면 이번 우주여행은, 지금까지 아마존에 쏟았던 열정을 그가 어린 시절 꿈꾸었던우주의 여행, 그 꿈을 실현하는 새로운 도전으로 옮기겠다는 메시지일지도 모른다.

그의 바램대로 블루 오리진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지구, 그 한정된 공간에 살고있는 우리 인류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해주는건강한 우주개발 회사로 성장하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