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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자가 될 수 있을까

이스라엘 나프탈리 배네트(Naftali Bennett) 수상이 참혹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재하기 위해 나서고 있는 모양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많은 소문들이 떠돌고 있지만, 나프탈리 배네트 총리가 두 정상, 푸틴과 젤렌스키를예루살렘에 초청해 협상을 시도케하는시나리오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정보로분석된다.

국제 외교 무대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양국을 교차 방문한 배네트 총리의 중재가 가시적 성과를 얻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고위 관리들도 이스라엘의중재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이 전쟁의 출구(Exit Ramp)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어떤 경우든 이런 외교적 노력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작용해서는 안 되며 전적으로 그의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배네트 총리의 양국 방문으로 이 전쟁에 대한 어떤 가시적 돌파구를 마련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배네트 총리는 두 정상과의대화에서 양측으로부터 상당 부분 양보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를 완전히 해체해 버리겠다"라는 푸틴의 생각을 멈추게 했다는 것고 같은 역할이다.

배네트 총리는, 그의 정치적 행보를 돌아보면, 뛰어난 중재자임은 틀림 없다.

그가 벤자민 네탄냐후 전 총리 내각을 무너뜨리고 연정을 구성할 때, 이스라엘 내 이슬람 정당인 UAL(United Arab List)을 끌어들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는 수상이 된 지 1년이 채 안됐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스라엘이 2월 25일 UN 안보리에서 러시아 침공 규탄결의안에 찬성을 하지 않았을 때 국제사회로부터 정치력이 미숙하다는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스라엘은 그 후 3월 2일 UN 총회에서는 규탄 성명에 찬성했다.

정치 평론가들 중에는 이때부터 이미 배네트 총리가 균형감을 유지하며 양국을 중재하려는 생각이 있었다고 보는 사람이 있다.

물론, 배네트 총리가 두 정상으로부터얻어낸 양보가 미미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출구가 보이지 않던 극한 상황에서 외교적 길을 찾았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보통 정치 평론가들은 이런 변화를 이렇게 표현한다.

"They open a window for diplo- macy. 그들은 외교적 해결책을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외교적 접근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다름 아닌 국제여론이다.

전쟁 발발과 함께 "푸틴은 민간인들까지 무차별 살해하는 전쟁광"이며 '젤렌스키는 불의한 위협에 굴복하지 않는영웅"이라는 굳어진 여론이다.

몇몇 동맹국 중에는 실제로 푸틴에게 이번 전쟁의 정당성을 조금이라도 부여한다면, 그에게 또 다른 도발의 빌미를줄 수 있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경직된 사고는 우크라이나를 더 비참한 상황으로 몰고 갈 뿐이다.

그런 비타협적 자세를 내려놓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측의 협상단에서 비공식적으로 흘러 나오는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푸틴은 침공 명분이었던 우크라이나의 "비 무장화(Demilitarization)"와 "비 나치화(Denazification)"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푸틴은 전쟁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완벽히 무력화(無力化) 하겠다는 자세에서 오스트리아식 중립화를받아들이겠다는 이야기다.

러시아는 더 나아가, 전쟁 후 젤렌스키정부을 인정하겠다는 언질도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크램린은 이런 협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네이토(NATO)는 우크라이나를 회원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명문화하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어느 블록(Block)에도가입하지 않는다는 헌법 개정"을 요구 하고 있다.

또,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러시아영토로 인정하고, 분쟁 지역인 돈네트스크(Donetsk)와 루한스크(Luhansk) 를 독립국가로 받아들일 것을 요구 하고 있다.

젤렌스키도 완강했던 자세에서 협상테이블에 앉을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며칠 전 ABC News와 인터뷰 중 이렇게 말했다.

"Regarding NATO, I have cooled down regarding this question long ago after we understood that NA- TO is not prepared to accept Ukr- aine. 네이토에 관해서는, 네이토가 우크라이나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된 상황을이해한 후 이 문제는 이미 오래전 마음의 정리를 한 상태다."

젤렌스키는 영토 문제에 관해서도협상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하며 이렇게 말했다.

"The people who elected me are not ready to surrender. But we can discuss with Russia the future Cri- mea and Donbas. 나를 선택한 국민들은 내가 항복하는 모습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러시아와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의 미래에 대해 협상할 수는 있다."

양측의 이러한 입장 변화와 양보는이스라엘 배네트 총리의 중재로 진행 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푸틴의 무모하고 잔혹한 전쟁 도발은비난받아 마땅하고, 그 대가는 전쟁패배가 되어야 한다고 모두들 말하고 있다.

그러나, 서방세계는 러시아가 강력한핵보유국이라는 사실을 망각해서는안된다.

자칫, 감당하기 어려운 불행으로 빠져들기 전에 출구를 찾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직면한 핵전쟁 위기 앞에서 신중한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한 1962년 쿠바 사태(Cuban missilecrisis)는 역사적 교훈이다.

비록 아직까지 밖으로 드러난 성과는 아무것도 없지만,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서 외교적 중재 노력을 위해 최선을다하고 있는 배네트 총리에게, 그래서, 세계인들은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

러시아의 30년 경제 발전을 송두리채 망가뜨리며, 절대 위기 앞에 서 있는 푸틴은 이번 기회를 통해 출구를 찾아야 한다.

젤렌스키도 더 이상의 인명 피해와파괴를 막아야하는 절박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대인이다.

그의 영혼의 고향인 예루살렘에서푸틴과 담판을 이루어 조국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안겨주기를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