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사이 사라진 유형, 새로 생긴 유형 — 2006~2012년과 2020~2026년 비교
앞선 글에서 21년치 7,915문항의 유형 비율을 세어, 빈칸추론이 18.4%로 1위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이 숫자는 21년을 한 덩어리로 뭉뚱그린 값입니다. 지금도 그런가는 다른 질문입니다.
그래서 기간을 둘로 잘랐습니다. 2006~2012년 2,178문항과 2020~2026년 2,688문항, 두 시기의 유형 비율을 나란히 놓았습니다.
줄어든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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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형 | 2006~2012 | 2020~2026 | 변화 |
|---|---|---|---|
| 빈칸추론 | 21.9% | 14.4% | -7.5%p |
| 내용일치 | 8.5% | 4.5% | -4.1%p |
| 지칭추론 | 7.1% | 3.6% | -3.5%p |
| 요지 | 6.7% | 3.6% | -3.2%p |
| 어법 | 5.9% | 3.6% | -2.4%p |
| 주제 | 5.8% | 3.6% | -2.3%p |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빈칸추론이 21.9%에서 14.4%로 줄었다는 점입니다. 예전 시험지에는 빈칸이 여섯 문항 들어간 회차가 흔했는데, 지금은 31~34번 네 문항으로 고정돼 있습니다. 28문항 중 4문항이면 정확히 14.3%, 집계값과 맞아떨어집니다.
다만 줄었다고 해서 순위가 바뀐 것은 아닙니다. 2020년대에도 빈칸추론은 여전히 1위이고, 2위인 글의 순서(10.7%)보다 여전히 많습니다.
늘어난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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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형 | 2006~2012 | 2020~2026 | 변화 |
|---|---|---|---|
| 안내문 일치 | 0.3% | 7.1% | +6.8%p |
| 글의 순서 | 6.2% | 10.7% | +4.5%p |
| 문장삽입 | 3.2% | 7.1% | +3.9%p |
| 함축 의미 | 0.5% | 3.6% | +3.1%p |
| 장문 내용일치 | 0.0% | 3.1% | +3.1%p |
| 요약문 | 2.2% | 3.5% | +1.3%p |
안내문 일치는 사실상 새로 만들어진 유형입니다. 2006~2012년에는 2,178문항 중 6개(0.3%)뿐이었는데, 지금은 27·28번 두 자리를 상시로 차지하며 7.1%가 됐습니다.
장문 내용일치는 앞 시기에 단 한 문항도 없다가 지금은 45번 자리를 고정으로 잡았고, 함축 의미도 0.5%에서 3.6%로 올라 21번에 정착했습니다.
한 줄로 요약하면: 넓게 흩어졌다
변화의 방향은 분명합니다.
- 예전에는 소수의 유형이 시험지의 큰 몫을 차지했습니다. 빈칸 22% + 내용일치 8.6% + 제목 7.9% 세 유형만으로 38.5%였습니다.
- 지금은 28개 자리에 유형이 골고루 배분돼 있습니다. 빈칸 4문항을 빼면 나머지는 대부분 한두 문항씩입니다.
- 사라진 것은 유형이 아니라 한 유형에 몰아 출제하던 방식입니다.
이 변화가 수험생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는 이 집계로 알 수 없습니다(난도·정답률을 센 것이 아닙니다). 확인되는 건 배점이 걸린 자리가 흩어졌다는 사실입니다. 예전이라면 빈칸만 집중해도 5분의 1을 챙겼지만, 지금은 안내문·순서·삽입처럼 "쉽다고 미뤄 두는" 유형이 합쳐서 25%에 가깝습니다.
데이터에 대해
- 대상: 2006~2026년 고1·고2·고3 전국연합학력평가·수능 영어 독해 문항 7,915개(듣기 제외). 이 글은 그중 2006~2012년 2,178문항과 2020~2026년 2,688문항을 비교했습니다.
- 두 시기 모두 고1·고2·고3을 합산했습니다. 학년별 유형 비율은 1%p 안쪽으로 같다는 것을 앞서 확인했기 때문에, 합산해도 시기 비교가 크게 왜곡되지 않습니다.
- 앞 시기는 수집한 시험지 자체가 적어 표본 구성이 고르지 않습니다. 문항 수가 아니라 비율로만 읽는 편이 안전합니다.
- 유형 분류는 발문을 기준으로 한 자체 기준이며 공식 분류가 아닙니다. 지문 원문은 싣지 않습니다.
- 수능 짝수형 시험지는 홀수형과 문항·번호가 완전히 같아(겹치는 406문항 전수 대조) 중복으로 보고 집계에서 뺐습니다. 2026-09-28에 이 기준으로 전체 수치를 다시 세었습니다 (8,402 → 7,915문항). 유형 비율은 0.1%p 안쪽으로만 움직였고 결론은 그대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