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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 데이터 연구소고등 영어 모의고사 7,915문항을 직접 세어 본 기록
7,915문항 전수 집계  ·  2006–2026년  ·  23개 유형
전국연합학력평가 · 수능 영어 독해
기출 데이터  ›  연도별 변화

기출 지문의 소재는 이미 바뀌었다 — 20년 어휘 빈도 비교

연도별 변화|2026-09-29|읽는 데 약 7분|기출 데이터 연구소 집계

유형 구성이 20년 사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이미 세어 봤습니다. 그런데 유형은 문제의 껍데기이고, 학생이 실제로 읽는 것은 지문의 소재입니다. 소재는 유형표에 안 잡힙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단어를 셌습니다. 2006~2012년 지문 1,765개(26만 단어)와 2020~2026년 지문 2,176개(38만 단어)의 단어 빈도를 10만 단어당 횟수로 맞춰 비교했습니다. 소재가 옮겨 가면 단어 빈도가 먼저 움직입니다.

늘어난 단어 — 디지털과 데이터

digital5.4
content5.1
creativity3.9
perspective3.6
visual3.4
understanding3.3
data3.2
media3.1
숫자 표로 보기
단어2006~20122020~2026증가 배수
digital2.618.65.4
content3.019.75.1
creativity3.416.43.9
perspective4.217.83.6
visual6.424.63.4
understanding7.928.73.3
data7.626.83.2
media10.233.63.1

숫자는 10만 단어당 등장 횟수입니다. digital은 5.4배, data는 3.2배, media는 3.1배로 늘었습니다.

옛 시기에 아예 0회였던 단어도 있습니다.

  • AI — 2006~2012년 0회 → 2020~2026년 61회(지문 16개). 첫 등장은 2017년입니다.
  • algorithm / algorithms — 0회 → 40회(지문 22개)
  • smartphone — 0회 → 9회

기출 지문에 AI가 처음 들어온 게 2017년이고, 2024년 이후에만 12개 지문에 나옵니다. 지금 출제되는 지문은 2010년대 초반 지문과 다른 세계를 다룹니다.

줄어든 단어 — 집, 저녁, 텔레비전

dinner4.3
blood3.6
wind3.3
women3.2
winter3.2
countries3.0
television2.6
kids2.6
government2.4
house2.3
숫자 표로 보기
단어2006~20122020~2026줄어든 배수
dinner21.54.24.3
blood20.45.03.6
wind23.06.33.3
women25.77.33.2
winter19.65.53.2
countries26.88.13.0
television17.46.02.6
kids41.115.12.6
government20.47.82.4
house58.925.12.3

dinner·house·kids·television — 집과 가족, 일상 생활의 단어가 반토막 이하로 줄었습니다. countries·government·million 같은 국가·통계 소재도 3분의 1 수준입니다.

늘어난 쪽과 줄어든 쪽을 나란히 놓으면 방향이 보입니다. 지문이 생활 장면과 국가 단위 이야기에서, 인지·행동·데이터 쪽으로 옮겨 갔습니다.

주제어를 직접 찍어서 확인했습니다

위 목록은 증가 배수 순으로 자동 정렬한 것이라 우연이 섞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제를 대표하는 단어를 직접 골라 같은 기준으로 다시 셌습니다.

digital5.4
data3.2
media3.1
brain2.3
environment1.9
memory1.9
social1.8
technology1.5
climate1.4
research1.1
students0.7
plastic0.4
숫자 표로 보기
단어2006~20122020~2026증가 배수
digital2.618.65.4
data7.626.83.2
media10.233.63.1
brain28.465.02.3
environment20.839.31.9
memory13.626.21.9
social46.282.21.8
technology12.919.41.5
climate12.918.01.4
research34.838.21.1
students104.467.20.7
plastic10.64.10.4

brain이 2.3배, social이 1.8배, memory가 1.9배 — 인지·심리 쪽 어휘가 뚜렷하게 늘었습니다. 다만 센 것은 단어이지 소재가 아닙니다. 지문을 주제별로 분류한 집계가 아니므로, "심리학·행동과학 지문이 늘었다"는 건 이 단어들로 미루어 본 해석입니다.

의외인 것도 두 개 있습니다. 환경 소재는 통째로 늘지 않았습니다 — environment는 1.9배인데 climate는 1.4배, plastic은 오히려 0.4배로 줄었습니다. 환경 소재가 유행이라는 인상과 다릅니다. 그리고 students는 0.7배로 줄었습니다. 학교·학생을 배경으로 한 지문이 빠진 자리를 성인·연구 맥락이 채운 것으로 보입니다.

안내문 문항을 빼고 다시 셌습니다

처음 계산에서는 registration(12.0배)·website(3.0배)·email(4.5배)·online(3.4배)이 상위권이었습니다. 그런데 안내문 일치 유형이 20년 사이 크게 늘었기 때문에, 이 단어들은 소재 변화가 아니라 유형 구성이 바뀐 결과일 수 있습니다.

확인하려고 안내문·도표 문항을 빼고 같은 계산을 돌렸습니다.

단어안내문 포함안내문 제외
registration12.0배상위권에서 사라짐
website3.0배0.7배
online3.4배1.9배
email4.5배3.2배
digital5.2배5.4배
data3.3배3.2배
media3.1배3.1배

registration·website는 안내문을 빼면 증가가 사라집니다. 온라인 신청 안내문이 늘어난 것이지 지문 소재가 바뀐 게 아니었습니다. 반면 digital·data·media는 안내문을 빼도 배수가 그대로입니다. 산문 지문 안에서 실제로 늘어난 단어입니다.

이 구분을 안 하면 "요즘 기출은 온라인 이야기가 많다"는 엉뚱한 결론이 납니다. 소재 변화를 볼 때는 유형 구성 변화를 먼저 걷어내야 합니다.

공부에 쓰는 법

  • 연도가 오래된 기출은 소재 연습용으로 약합니다. 유형 훈련에는 쓸 수 있지만, 2010년 이전 지문에는 digital·data·algorithm이 들어 있는 글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 늘어난 단어들은 대부분 추상 명사(content, perspective, understanding, creativity)입니다. 단어 뜻은 알아도 문장 안에서 무엇을 가리키는지 잡기 어려운 부류입니다. 빈칸추론이 어려운 지점과 겹칩니다.
  • 환경·기후 소재를 특별히 몰아서 준비할 근거는 이 데이터에 없습니다. 오히려 인지·심리(brain, memory, social) 쪽이 실제로 늘어난 갈래입니다.

데이터에 대해

  • 대상: 2006~2026년 고1·고2·고3 전국연합학력평가·수능 영어 독해 문항 중 지문이 60단어 이상인 산문 지문. 비교 구간은 2006~2012년 1,765개(264,927단어) 와 2020~2026년 2,176개(382,953단어) 입니다. 두 구간 사이(2013~2019년)는 비교를 선명하게 하려고 뺐습니다.
  • 단어 수가 다른 두 구간을 비교하므로 모든 수치는 10만 단어당 등장 횟수로 환산했습니다. 증가 배수는 (최근+1)/(옛것+1)로 계산해, 0회에서 1회로 오른 단어가 무한대 배수로 튀는 것을 막았습니다.
  • 두 구간 합쳐 60회 이상 나온 단어만 순위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드물게 나오는 단어는 배수가 우연히 크게 흔들립니다.
  • 사람 이름·지명처럼 항상 대문자로만 나오는 형태는 제외했습니다. 제외 전 목록의 상위권은 Anna·Emma·Sean 같은 등장인물 이름이 차지합니다(옛 시기 0회 → 최근 시기 최다 104회). 서사형 지문에 쓰는 이름이 바뀐 것이라 소재와는 무관합니다.
  • 원형 복원은 하지 않았습니다. algorithm과 algorithms는 따로 세어 합계로 적었습니다.
  • 증가 배수는 상관관계이지 인과가 아닙니다. smiled(4.1배)·handed(3.2배)처럼 서사형 지문의 문체 변화로 설명되는 단어도 상위권에 섞여 있습니다.
  • 수능 짝수형 시험지는 홀수형과 문항·번호가 완전히 같아 중복으로 보고 집계에서 뺐습니다(전체 8,402 → 7,915문항).
데이터 출처 — 2006~2026년 고1·고2·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및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의 독해 문항 7,915개(듣기 제외)를 직접 정리한 표를 집계했습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지문·문항의 원문은 싣지 않으며, 유형·배점 같은 서지 정보만 다룹니다. 집계 오류를 발견하시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