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글이 선택지 안에 있는 유형이 넷 있다 — 도표는 읽기량의 79.9%가 보기입니다
유형별 읽기 쉬움을 집계할 때 23개 유형 중 4개를 뺐습니다. 문장삽입·어법·무관한문장·도표입니다. 그 이유를 따로 정리합니다. 유형 구조를 이해하는 데 쓸모가 있는 얘기라서입니다.
지문 평균이 24단어인 유형이 있습니다
기출 8,402문항을 유형별로 갈라 지문 길이를 재면 이렇게 나옵니다.
| 유형 | 문항 | 지문 단어 | 선택지 합 단어 | 읽기량 중 선택지 비중 |
|---|---|---|---|---|
| 도표 | 271 | 24.2 | 96.1 | 79.9% |
| 무관한문장 | 285 | 32.0 | 109.3 | 77.4% |
| 문장삽입 | 485 | 49.3 | 104.9 | 68.0% |
| 어법 | 360 | 47.0 | 94.1 | 66.7% |
| 주제 | 358 | 137.1 | 30.1 | 18.0% |
| 제목 | 637 | 181.1 | 31.4 | 14.8% |
| 빈칸추론 | 1,553 | 148.7 | 21.8 | 12.8% |
위 네 개와 아래 세 개가 뒤집혀 있습니다. 도표는 읽어야 할 영어 단어의 79.9%가 선택지에 있고, 빈칸추론은 12.8%뿐입니다.
왜 이렇게 되는가
데이터 처리 문제가 아니라 문제 형식 자체가 그렇습니다.
- 도표 — 지문은
The above graph shows...한두 문장이고, 나머지는 그래프 그림입니다. 실제로 읽는 건 선택지 다섯 개의 영어 서술문입니다. 그림은 텍스트로 추출되지 않으니 지문 필드가 24단어로 남습니다 - 무관한문장 — 번호 ①~⑤가 붙은 문장 다섯 개가 본문입니다. 추출기가 그 다섯 개를 선택지로 분류합니다. 남은 지문은 도입 문장 하나(32단어)입니다
- 문장삽입 — 넣을 문장 하나 + 번호가 박힌 본문. 본문 조각이 선택지로 갈립니다
- 어법 — 밑줄 (A)~(E) 또는 ①~⑤가 붙은 어구가 선택지로 떨어집니다. 지문 필드는 밑줄 사이의 연결부만 남아 47단어입니다
즉 이 네 유형은 "지문을 읽고 선택지에서 고른다"는 구조가 아닙니다. 선택지가 곧 지문입니다.
그래서 읽기량 집계를 고쳐 읽어야 합니다
유형별 읽기량에서 도표·무관한문장이 하위권이었습니다. 지문만 셌기 때문입니다. 지문과 선택지를 합치면 순서가 달라집니다.
숫자 표로 보기
| 유형 | 지문만 | 지문+선택지 |
|---|---|---|
| 도표 | 24.2 | 120.3 |
| 무관한문장 | 32.0 | 141.3 |
| 어법 | 47.0 | 141.1 |
| 문장삽입 | 49.3 | 154.2 |
| 빈칸추론 | 148.7 | 170.5 |
| 주제 | 137.1 | 167.2 |
| 제목 | 181.1 | 212.5 |
합치고 나면 네 유형은 120~154단어로 올라옵니다. 빈칸추론(170.5)과 비교해 30% 안쪽 차이입니다. "읽을 게 적은 유형"이 아니었습니다.
실전에서 의미 있는 차이
읽는 분량은 비슷해졌는데 읽는 방식은 여전히 다릅니다.
- 연속된 글 한 편(빈칸·제목·주제) — 앞 문장이 뒤 문장을 설명합니다. 한 번 흐름을 잡으면 끝까지 갑니다
- 조각난 다섯 덩이(도표·무관한문장·문장삽입·어법) — 선택지 다섯 개를 각각 따로 처리하고, 그다음 서로 비교해야 합니다. 작업 전환이 네 번 더 일어납니다
같은 140단어를 읽어도 뒤쪽이 더 걸리는 이유입니다. 분량 기준으로만 시간을 배분하면 이 네 유형에서 밀립니다. 특히 어법은 선택지 94단어를 문법 판단하며 읽어야 하므로, 단어 수가 체감 부담을 가장 심하게 과소평가하는 유형입니다.
유보: 한글 선택지는 0으로 세어졌습니다
영어 단어만 셌기 때문에 선택지가 한국어인 유형은 선택지 분량이 0에 가깝게 나옵니다. 요지는 선택지 합이 2.4단어로 집계됐는데, 실제로는 한글 선택지 다섯 개가 있습니다. 주장·목적·심경·분위기도 같습니다.
그래서 위 표의 "읽기량 중 선택지 비중"은 선택지가 영어인 유형 사이에서만 비교해야 합니다. 이 글에 올린 7개 유형은 모두 영어 선택지입니다.
또 PDF 추출 결과라 지문/선택지 경계가 유형별 레이아웃에 따라 갈립니다. 네 유형의 "지문 24~49단어"는 출제 형식의 반영이지 추출 실패가 아니지만, 경계 위치가 몇 단어씩 흔들릴 수는 있습니다. 비중의 자릿수(80% 대 13%)는 그 흔들림으로 설명되는 크기가 아닙니다.
집계 범위: 2006~2026년 고1~고3 전국연합학력평가·수능 영어 독해 문항 8,402개. 단어 수는 알파벳 토큰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