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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 데이터 연구소고등 영어 모의고사 7,915문항을 직접 세어 본 기록
7,915문항 전수 집계  ·  2006–2026년  ·  23개 유형
전국연합학력평가 · 수능 영어 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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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이름이 체감 난도를 가린다 — 기출 지문 6,536개의 읽기 쉬움 점수

난도|2026-10-07|읽는 데 약 5분|기출 데이터 연구소 집계

유형별 읽기량을 셀 때는 단어 개수만 봤습니다. 분량이 같아도 읽기 부담이 같지는 않습니다. 이번에는 같은 지문들을 문장 구조와 단어 길이로 다시 재 봤습니다.

쓴 지표는 Flesch 읽기 쉬움 점수(Flesch Reading Ease)입니다. 공식은 이렇습니다.

` 점수 = 206.835 - 1.015 × (문장당 평균 단어수) - 84.6 × (단어당 평균 음절수) `

점수가 높을수록 쉽습니다. 영어권에서 60~70이면 중학생 수준, 50 아래면 대학 교재 수준으로 봅니다. 기출 6,536문항을 돌렸습니다.

측정 대상을 먼저 줄였습니다

전체 8,402문항 중 15개 유형만 썼습니다. 문장삽입·어법·무관한문장·도표는 제외했습니다. 이 네 유형은 읽을 본문이 선택지 쪽에 들어가 있어 지문 필드 평균이 24~49단어밖에 되지 않습니다. 구조가 다른 걸 같은 자로 재면 숫자가 거짓말을 합니다. 이 얘기는 따로 한 편으로 정리했습니다.

또 지문이 40단어 미만이거나 문장이 3개 미만인 문항도 뺐습니다. 분모가 작으면 비율이 튑니다.

15개 유형 전부

유형문항읽기 쉬움문장당 단어단어당 음절
심경·분위기29777.613.51.37
장문내용일치11173.715.61.39
지칭추론32772.215.81.40
목적26863.514.51.52
글의순서76162.517.51.50
내용일치52060.815.91.53
주장25860.618.31.51
안내문일치39958.113.31.60
요지36657.018.91.54
빈칸추론1,52955.118.81.57
함축의미13254.319.71.57
제목63253.619.71.57
어휘32052.119.01.60
주제35750.219.41.62
요약문25949.820.01.62

상위 세 개는 이야기 글입니다

심경·분위기 77.6, 장문내용일치 73.7, 지칭추론 72.2. 이 세 유형은 문장당 단어가 13~16단어, 단어당 음절이 1.37~1.40입니다. 서사문의 수치입니다. 사람이 등장하고 사건이 시간 순서로 흐르는 글은 문장이 짧고 단어가 평범합니다.

하위권인 요약문 49.8, 주제 50.2, 어휘 52.1은 반대입니다. 문장당 19~20단어, 단어당 1.60~1.62음절. 추상 개념을 다루는 논설문입니다.

차이는 27.8점입니다. 영어권 기준으로는 중학교 교과서와 대학 교양 교재의 거리입니다. 같은 시험지 안에, 같은 50분 안에 둘 다 들어 있습니다.

안내문일치가 보여주는 함정

안내문일치는 문장당 13.3단어로 15개 유형 중 가장 짧습니다. 그런데 점수는 58.1점으로 중하위권입니다.

이유는 단어당 음절 1.60입니다. 짧은 문장에 긴 단어가 박혀 있습니다. registration, eligibility, complimentary, refundable 같은 행정·안내 어휘가 명사구로 나열되는 형식이라 그렇습니다. 유형별 어휘 난도에서 "가장 어려운 단어는 안내문에 나온다"고 셌던 것과 같은 현상입니다.

반대 사례도 있습니다. 주장은 문장당 18.3단어로 긴 편인데 점수는 60.6점으로 중상위입니다. 단어당 음절이 1.51로 낮기 때문입니다. 문장은 길지만 쓰이는 단어는 쉽습니다.

즉 "문장이 길다 = 어렵다"가 아닙니다. 두 축을 따로 봐야 합니다.

문장이 짧다문장이 길다
단어가 쉽다심경·지칭·장문주장·글의순서
단어가 어렵다안내문일치요약문·주제·어휘

왼쪽 아래(안내문)와 오른쪽 위(주장)는 Flesch 점수로는 58.1과 60.6, 거의 같습니다. 그런데 막히는 지점이 전혀 다릅니다. 안내문은 단어를 모르면 끝이고, 주장은 단어를 다 알아도 문장 구조에서 꼬입니다.

공부에 쓰는 법

  • 점수 하위권(요약문·주제·어휘·제목)이 실제로 오래 걸리는 유형입니다. 유형별 읽기량에서 분량으로는 중간이었던 유형들이 여기서 바닥에 있습니다. 분량 기준으로 시간 배분을 짜면 이 유형에서 밀립니다.
  • 안내문일치는 어휘로 뚫는 유형입니다. 독해 연습보다 안내문 상용 어휘 목록을 외우는 게 빠릅니다.
  • 심경·지칭·장문은 점수가 70을 넘습니다. 틀렸다면 읽기 능력 문제가 아니라 선택지 해석 문제입니다. 심경 문제 정답 후보 195개가 그 얘기입니다.

한 가지 유보

Flesch 점수는 영어 모국어 독자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지표입니다. 한국 수험생의 체감 난도와 순서가 완전히 같다고 보장할 수 없습니다. 특히 음절 수는 단어의 빈도를 반영하지 않습니다. however(3음절, 매우 흔함)와 anomaly(4음절, 드묾)를 비슷하게 취급합니다.

그래서 이 표는 "절대 난도"가 아니라 유형 간 상대 비교로 읽는 게 맞습니다. 순서와 간격은 신뢰할 만하고, 점수 자체의 교육학적 해석은 조심해야 합니다.

같은 지표를 연도별로 돌리면 더 뚜렷한 흐름이 나옵니다. 20년간 읽기 쉬움 점수가 13.3점 떨어진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집계 범위: 2006~2026년 고1~고3 전국연합학력평가·수능 영어 독해 문항 중 지문이 온전히 수록된 15개 유형 6,536문항. 음절 수는 모음군 계수 방식으로 근사했습니다.

데이터 출처 — 2006~2026년 고1·고2·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및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의 독해 문항 7,915개(듣기 제외)를 직접 정리한 표를 집계했습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지문·문항의 원문은 싣지 않으며, 유형·배점 같은 서지 정보만 다룹니다. 집계 오류를 발견하시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