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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 데이터 연구소고등 영어 모의고사 7,915문항을 직접 세어 본 기록
7,915문항 전수 집계  ·  2006–2026년  ·  23개 유형
전국연합학력평가 · 수능 영어 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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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이 명사로 말하기 시작했다 — -tion·-ity 같은 학술 접미사 20년 추적

난도|2026-10-20|읽는 데 약 6분|기출 데이터 연구소 집계

지문은 20년간 26단어 길어졌고 읽기 쉬움 점수는 13.3점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어휘 밀도는 20년째 그대로이고, 어휘 자체도 거의 교체되지 않았습니다. 어휘도 그대로고 문장 길이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데, 무엇이 지문을 어렵게 만들었을까요.

한 가지 후보가 명사화입니다. 같은 내용을 "사람들이 결정한다"로 쓸 수도 있고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로 쓸 수도 있습니다. 뒤쪽이 학술 문체이고, 영어에서는 -tion·-ity·-ment 같은 접미사로 드러납니다. 셀 수 있는 지표입니다.

지문 6,145개·105만 단어에서 여덟 종류의 접미사를 세었습니다(고유명사 제외, 6글자 이상 단어만).

-tion / -sion115.1
-ance / -ence44.0
-ity / -ty37.6
-ment29.1
-ness12.5
-ize / -ise12.4
-logy4.0
-ism3.3
숫자 표로 보기
접미사1만 단어당
-tion / -sion115.1
-ance / -ence44.0
-ity / -ty37.6
-ment29.1
-ness12.5
-ize / -ise12.4
-logy4.0
-ism3.3

합계는 1만 단어당 258개입니다. 지문 한 편(평균 177단어)에 4~5개씩 들어 있다는 뜻입니다.

2006년 210개 → 2023년 321개

210.5200.3321.3309.5
200620102012201420162018202020222023202420252026
숫자 표로 보기
연도1만 단어당
2006210.5
2010219.7
2012200.3
2014241.0
2016251.3
2018267.4
2020265.3
2022271.2
2023321.3
2024301.4
2025313.2
2026309.5

2006년 210.5개에서 2023년 321.3개로 53% 늘었습니다. 2006~2012년은 200~220 구간에서 오르내리다가, 2013년부터 꾸준히 올라 2020년 이후 300선을 넘었습니다.

이 상승은 문장 길이 증가와는 다른 축입니다. 문장 길이는 한 문장 17.3단어에서 21.0단어로 21% 늘었는데, 접미사 밀도는 53% 늘었습니다. 문장이 길어진 것보다 문체가 더 많이 바뀌었습니다.

학년 계단이 그대로 나온다

고1220.2
고2245.3
고3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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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1만 단어당
고1220.2
고2245.3
고3282.5

고1에서 고3까지 220 → 245 → 283, 학년당 11~15%씩 올라갑니다. 간격이 고르게 벌어지는 지표는 많지 않습니다 — 유형 구성은 학년 간에 거의 같고, 어휘 커버리지도 95% 수준에서 이월됩니다. 학년 난도를 가르는 축이 어휘량이 아니라 문체라는 것을 이 표가 보여 줍니다.

유형별로는 3.4배 차이

안내문일치379.7
주제351.4
어휘348.5
요약문343.1
목적312.7
제목306.8
요지305.7
함축의미294.8
빈칸추론293.1
주장292.0
글의순서204.9
내용일치185.1
지칭추론131.7
장문내용일치124.0
심경·분위기111.7
숫자 표로 보기
유형1만 단어당
안내문일치379.7
주제351.4
어휘348.5
요약문343.1
목적312.7
제목306.8
요지305.7
함축의미294.8
빈칸추론293.1
주장292.0
글의순서204.9
내용일치185.1
지칭추론131.7
장문내용일치124.0
심경·분위기111.7

안내문일치 379.7과 심경·분위기 111.7의 차이는 3.4배입니다. 경계가 분명합니다 — 주제·요지·제목·빈칸추론처럼 추상적인 논지를 다루는 유형은 290~350, 지칭추론·장문내용일치·심경처럼 이야기를 다루는 유형은 110~130입니다.

이 순위는 유형별 읽기 쉬움 점수와 유형별 어휘 난도의 순위와도 방향이 맞습니다. 세 지표가 같은 쪽을 가리키므로, "유형이 난도를 가른다"는 설명의 근거가 하나 더 붙은 셈입니다.

공부에 쓰는 법

  • 빈칸·주제·요지를 공부할 때는 명사구 해체가 핵심입니다. 이 유형들의 지문에는 1만 단어당 290~350개의 명사화 표현이 들어 있습니다. the implementation of the policy를 "정책을 시행하는 것"으로 되돌려 읽는 연습이 직접 대응합니다.
  • 심경·지칭추론은 다른 종류의 글입니다. 접미사 밀도가 1/3 수준입니다. 같은 "독해 연습"으로 묶어 같은 방식으로 풀면 효율이 떨어집니다.
  • 고1 교재가 쉽게 느껴진다면 어휘가 아니라 문체 때문입니다. 고1과 고3의 어휘는 95% 겹치는데 접미사 밀도는 28% 차이납니다. 난도를 올리고 싶으면 단어장을 바꾸는 것보다 상위 학년 지문의 추상 유형을 가져오는 쪽이 맞습니다.
  • 최근 기출로 연습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2006~2012년 지문은 200~220, 2023년 이후는 300~320입니다. 어휘는 옛 기출로 되지만 문체 적응은 최근 기출로만 됩니다.

이 집계가 말하지 않는 것

접미사는 명사화의 대리 지표입니다. -tion으로 끝나는 모든 단어가 명사화 표현은 아니고(station·nation·question), 접미사 없이 명사화되는 표현도 있습니다(the rise of, the use of). 이 집계는 문체 변화의 방향과 크기를 보여 주는 것이고, 명사화 구문의 정확한 개수가 아닙니다.

station·question 같은 흔한 단어가 포함됩니다. 빈도 상위에 있는 일상어도 접미사를 가지면 세었습니다. 그래서 절대값(1만 단어당 258)은 학술어 밀도를 과대평가합니다. 다만 연도·학년·유형 간 비교는 같은 기준으로 했으므로 상대 차이는 유효합니다.

어휘 난도와는 별개입니다. 3,000위 밖 단어 비율로 보면 평가원 시험과 교육청 학평의 차이는 0.3%p 안쪽인데, 접미사 밀도로 보면 14% 차이납니다(평가원과 교육청의 문체 차이). 두 지표는 서로 다른 것을 재고 있습니다.

2007·2008년과 2021학년도 수능은 자료에 없습니다. 2007·2008년 표본이 적어 표에서 뺐습니다. 수집 범위와 빠진 구간은 집계 방법에 적어 두었습니다.

지문 60단어 이상, 15유형만 썼습니다. 문장삽입·어법·무관한문장·도표는 본문이 선택지 필드에 들어가 지문 분량이 온전하지 않아 제외했습니다.

데이터 출처 — 2006~2026년 고1·고2·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및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의 독해 문항 7,915개(듣기 제외)를 직접 정리한 표를 집계했습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지문·문항의 원문은 싣지 않으며, 유형·배점 같은 서지 정보만 다룹니다. 집계 오류를 발견하시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