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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 데이터 연구소고등 영어 모의고사 7,915문항을 직접 세어 본 기록
7,915문항 전수 집계  ·  2006–2026년  ·  23개 유형
전국연합학력평가 · 수능 영어 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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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지문이 어려워진 이유는 문장 길이가 아니었다 — 읽기 쉬움 13.3점 하락의 분해

난도|2026-10-08|읽는 데 약 5분|기출 데이터 연구소 집계

지문이 길어졌다는 걸 세고, 문장이 길어졌다는 것도 셌습니다. 그런데 어휘 밀도는 20년간 그대로였습니다. 세 글을 나란히 놓으면 질문이 하나 남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더 어려워졌나, 그냥 더 길어졌나.

Flesch 읽기 쉬움 점수로 재면 답이 나옵니다. 이 지표는 분량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길이가 아니라 밀도를 보기 때문입니다.

연도별 점수

유형별 측정과 같은 조건입니다. 지문이 온전한 15개 유형, 연도별 20문항 이상.

67.253.9
20062009201220132015201620182020202120222023202420252026
숫자 표로 보기
연도문항읽기 쉬움
200617667.2
200935364.6
201243762.1
201340863.5
201535059.4
201635158.0
201834955.4
202029358.0
202135756.4
202235854.9
202335254.6
202435454.7
202535554.2
202617553.9

2006년 67.2 → 2026년 53.9. 13.3점 하락입니다. 중간에 2020년의 반등(58.0)이 있지만, 20년 전체 추세는 거의 직선으로 내려갑니다. 2022년 이후로는 54점대에서 평평해졌습니다.

영어권 가독성 등급으로 환산하면 중학교 2~3학년 수준에서 고등학교 졸업~대학 1학년 수준으로 올라간 셈입니다.

두 항으로 쪼개면 범인이 보입니다

공식은 두 항의 합입니다. 각 항이 얼마나 움직였는지 따로 계산했습니다.

항20062026변화점수 기여
문장당 단어수14.8318.00+3.17−3.2점
단어당 음절수1.4731.592+0.119−10.1점
합−13.3점

문장당 단어수 항의 계수는 1.015, 단어당 음절수 항의 계수는 84.6입니다. 그래서 음절이 0.119만 늘어도 점수는 10점이 깎입니다.

하락분 13.3점 중 10.1점(76%)이 단어 난도에서 나왔습니다. 문장이 길어진 효과는 3.2점(24%)입니다.

"문장이 길어졌다"는 설명이 작았던 이유

문장당 단어수는 20년간 14.83 → 18.00으로 21% 늘었습니다. 체감상 큰 변화입니다. 문장 길이 추세에서도 그렇게 썼습니다.

그런데 Flesch 공식에서 문장 길이의 가중치는 작습니다. 한 문장에 단어가 세 개 더 붙는 것보다, 모든 단어가 평균 0.12음절씩 길어지는 게 독자에게 훨씬 큰 부담이라는 게 이 공식의 전제입니다.

단어당 음절은 1.473 → 1.592로 8% 늘었을 뿐입니다. 비율로는 문장 길이 증가의 절반도 안 됩니다. 그런데 효과는 3배입니다.

어휘 밀도는 그대로인데 단어는 어려워졌다

이게 어휘 밀도 글과 모순처럼 보입니다. 거기서는 20년간 어휘 밀도(서로 다른 단어의 비율)가 변하지 않았다고 셌습니다.

모순이 아닙니다. 두 지표가 다른 걸 봅니다.

  • 어휘 밀도 — 같은 단어를 얼마나 반복하는가. 글의 다양성
  • 단어당 음절 — 쓰는 단어가 얼마나 긴가. 단어의 무게

20년 사이 출제자는 단어 가짓수는 그대로 두고, 그 자리에 더 긴 단어를 넣었습니다. use 자리에 utilize, change 자리에 transformation이 들어간 것과 같은 변화입니다. 글의 구성은 안 바뀌고 재료만 바뀌었습니다.

소재가 이미 바뀌었다는 집계와도 맞물립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인지과학·행동경제학·기술 소재가 늘었고, 이 분야의 기본 용어는 라틴어 뿌리의 다음절 단어입니다. 소재를 바꾸면 음절 수는 따라옵니다.

공부에 쓰는 법

  • 최신 기출부터 풀어야 하는 이유가 숫자로 나옵니다. 2006~2012년 지문은 지금보다 8~13점 쉽습니다. 옛 기출로 감을 잡으면 실전에서 당황합니다.
  • 대비는 긴 문장 분석보다 어휘입니다. 하락분의 76%가 어휘였습니다. 구문 분석 강의보다 다음절 추상명사 목록이 효율적입니다. 기출 지문을 읽는 데 필요한 단어 수와 2,000단어 이후의 값에서 어느 구간을 채워야 하는지 셌습니다.
  • 2022년 이후는 평평합니다. 54점대에서 3년 멈췄습니다. 더 어려워지는 추세가 아니라 새 평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보

연도별 문항 수가 고르지 않습니다. 2006년 176문항, 2007년 25문항처럼 초기 표본이 얇습니다. 2006~2008년 구간은 신뢰 구간이 넓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2009년 이후는 연간 290~440문항이라 안정적입니다.

또 음절 수는 모음군을 세는 근사법입니다. 개별 단어에서는 틀리지만, 10만 단어 단위 평균에서는 오차가 상쇄됩니다. 연도 간 비교에는 쓸 수 있고, 절대값을 교육학 등급으로 바로 옮기는 건 조심해야 합니다.

집계 범위: 2006~2026년 고1~고3 전국연합학력평가·수능 영어 독해 문항 중 지문이 온전히 수록된 15개 유형. 연도별 20문항 이상인 해만 표기.

데이터 출처 — 2006~2026년 고1·고2·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및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의 독해 문항 7,915개(듣기 제외)를 직접 정리한 표를 집계했습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지문·문항의 원문은 싣지 않으며, 유형·배점 같은 서지 정보만 다룹니다. 집계 오류를 발견하시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