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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15문항 전수 집계  ·  2006–2026년  ·  23개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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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전 기출로 요즘 지문의 96%가 읽힌다 — 어휘는 교체되지 않는다

어휘|2026-10-19|읽는 데 약 6분|기출 데이터 연구소 집계

기출 지문의 소재는 이미 바뀌었습니다 — digital은 5.4배, data는 3.2배로 늘었고 AI는 2017년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그렇다면 옛 기출로 공부하면 요즘 시험에 안 맞는 것일까요.

소재가 바뀐 것과 어휘가 교체된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반대 방향으로 셌습니다. 2006~2012년 기출에 한 번이라도 나온 단어를 모아 어휘집을 만들고, 2020~2026년 지문을 그 어휘집으로 덮어 봤습니다.

기간지문단어 수고유 형태
전기 2006~20121,699253,81713,018개
후기 2020~20262,126374,33415,267개

학년 간 비교와 같은 방식이고, 축만 학년에서 연도로 바꾼 것입니다. 고유명사 3,844개(인명·지명)는 뺐습니다.

14년을 건너 96.2%

어휘집형태 수대상커버리지
전기 2006~201213,018후기 지문96.2%
후기 2020~202615,267전기 지문97.1%

전기 어휘집으로 후기 지문 단어의 96.2%가 덮입니다. 반대로 후기 어휘집으로 전기 지문을 덮으면 97.1%입니다. 양방향 모두 96~97%대입니다.

이 숫자는 고1 기출 어휘로 고3 지문을 덮은 95.2%보다 오히려 높습니다. 즉 학년 차이보다 14년의 시간 차이가 어휘에 덜 영향을 줍니다. 2006년 고3 시험지와 2026년 고3 시험지는, 어휘 구성으로 보면 거의 같은 시험입니다.

후기 지문 하나당 전기 어휘집 밖 단어는 평균 6.6개, 중앙값 6개입니다. 2,126개 지문 중 78개(3.7%)는 전기 어휘로 완전히 덮입니다.

새로 들어온 단어의 절반은 한 번만 나왔다

전기 어휘집 밖에 있는 후기 전용 형태는 6,112개(후기 형태의 40.0%)입니다. 그런데 이 중 3,050개(49.9%)는 2020~2026년 동안 단 한 번 나왔습니다.

후기 전용 형태개수비율
7년간 1회만 등장3,05049.9%
2회 이상 등장3,06250.1%

빈출 쪽을 보면 성격이 갈립니다.

단어등장성격
instructor43회일상·소재어
snowman39회일상·소재어
grapes36회일상·소재어
empathy32회학술어
atoms24회학술어
algorithms24회학술어
neurons23회학술어
sensory22회학술어

instructor·snowman·grapes·pumpkin·carrot은 어휘 수준이 올라간 결과가 아니라 소재가 달라진 결과입니다. 실제로 "새 어휘"라 부를 만한 것은 empathy·atoms·algorithms·neurons·sensory 쪽이고, 개수로는 소수입니다.

상위 2,000개면 81.8%

전기 기출에서 빈도 상위 N개만 골랐을 때 후기 지문이 얼마나 덮이는지입니다.

500개66.1%
1,000개73.8%
2,000개81.8%
3,000개86.0%
5,000개90.5%
8,000개93.7%
숫자 표로 보기
전기 빈출 상위후기 지문 커버리지
500개66.1%
1,000개73.8%
2,000개81.8%
3,000개86.0%
5,000개90.5%
8,000개93.7%

학년 간 비교에서 나온 수치와 소수점 수준에서 겹칩니다(상위 2,000개 기준 81.7% 대 81.8%). 어떤 기출 묶음에서 빈출어를 뽑아도 결과가 같습니다 — 고1이든 고3이든, 2006년이든 2026년이든, 상위 2,000개가 80%대 초반을 덮고 그 뒤로는 완만해집니다.

이것이 상위권 밖 어휘의 값이 급락한다에서 본 구조와 같습니다. 어휘 분포가 시간과 학년에 걸쳐 안정적이라는 뜻입니다.

공부에 쓰는 법

  • 옛 기출을 버릴 이유가 없습니다. 2006~2012년 기출 어휘로 최근 지문의 96.2%가 덮입니다. 어휘 학습 재료로서 옛 기출의 값은 거의 그대로입니다.
  • 다만 유형 형식은 다릅니다. 어휘는 그대로여도 20년 사이 사라진 유형과 새로 생긴 유형이 있고, 선택지 길이와 발문 형식은 바뀌었습니다. 어휘는 옛 기출로, 형식 적응은 최근 기출로 나눠 쓰는 편이 맞습니다.
  • "요즘 지문은 어휘가 어려워졌다"는 체감은 어휘가 아니라 소재일 수 있습니다. 새로 들어온 단어의 절반은 7년에 한 번뿐이고, 자주 나오는 쪽은 empathy·neurons 같은 특정 분야 용어입니다. 분야 배경지식 쪽을 보완하는 게 단어를 늘리는 것보다 빠릅니다.
  • 지문당 6.6개는 모르는 단어를 만났을 때의 기준선이 됩니다. 최근 지문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열 개를 훨씬 넘으면, 어휘량 자체가 전기 기출 수준에 못 미친다는 신호입니다.

이 집계가 말하지 않는 것

커버리지는 "읽을 수 있다"와 다릅니다. 96.2%는 단어 단위 지표입니다. 같은 단어가 더 추상적인 맥락에서 쓰이면 체감 난도는 올라갑니다. 실제로 읽기 쉬움 점수는 20년간 13.3점 떨어졌습니다 — 어휘는 그대로인데 난도는 올라갔다는 것이 두 집계를 같이 놓았을 때의 결론입니다.

어형(lemma)을 묶지 않았습니다. algorithm과 algorithms를 다른 형태로 셉니다. 따라서 "후기 전용 형태 6,112개"는 실제 새 단어보다 많은 숫자이고, 이월률 96.2%는 과소평가 쪽입니다.

전기와 후기의 말뭉치 크기가 다릅니다. 전기 253,817단어, 후기 374,334단어입니다. 큰 말뭉치가 작은 말뭉치를 덮을 때 유리하므로, 97.1%(후기→전기)가 96.2%(전기→후기)보다 높은 데에는 크기 효과가 섞여 있습니다. 방향별 수치를 그대로 비교하기보다 양쪽 모두 96% 이상이라는 점을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2013~2019년은 뺐습니다. 두 기간을 떨어뜨려 비교하기 위해 중간 7년을 제외했습니다. 중간 구간을 포함하면 커버리지는 더 올라갑니다.

지문 60단어 이상, 15유형만 썼습니다. 문장삽입·어법·무관한문장·도표는 본문이 선택지 필드에 들어가 제외했습니다. 집계 기준은 집계 방법에 적어 두었습니다.

데이터 출처 — 2006~2026년 고1·고2·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및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의 독해 문항 7,915개(듣기 제외)를 직접 정리한 표를 집계했습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지문·문항의 원문은 싣지 않으며, 유형·배점 같은 서지 정보만 다룹니다. 집계 오류를 발견하시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