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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 데이터 연구소고등 영어 모의고사 7,915문항을 직접 세어 본 기록
7,915문항 전수 집계  ·  2006–2026년  ·  23개 유형
전국연합학력평가 · 수능 영어 독해
기출 데이터  ›  어휘

출제자가 직접 뜻을 알려준 단어 1,881개 — 기출 각주 전수 집계

어휘|2026-10-07|읽는 데 약 7분|기출 데이터 연구소 집계

영어 기출 지문 맨 아래에는 가끔 작은 글씨가 붙습니다.

*anthropologist: 인류학자

출제자가 "이 단어는 몰라도 된다"고 직접 알려 주는 표시입니다. 수험생에게는 이게 꽤 중요한 정보입니다. 각주가 달리는 단어는 외울 필요가 없고, 각주가 달리지 않는 단어는 알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니까요.

그런데 이 각주를 모아 본 자료는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2006~2026년 독해 문항 7,915개의 지문에서 각주를 전부 긁어냈습니다. 1,832개 문항에 각주 2,699개가 달려 있었습니다.

문항 넷 중 하나에 각주가 있습니다

전체23.1
고121.3
고220.9
고325.5
숫자 표로 보기
구분문항각주 있는 문항비율
전체7,9151,83223.1
고12,04643621.3
고22,16245120.9
고33,70794525.5

숫자는 퍼센트입니다. 전체 23.1%, 즉 네 문항 중 하나쯤에 각주가 붙습니다. 각주가 달린 문항은 평균 1.47개씩 달고 있습니다. 한 문항에 세 개 이상 달린 경우도 있습니다.

학년 차이는 생각보다 작습니다. 고1이 21.3%, 고3이 25.5%로 4.2%p 차이뿐입니다. 고3 지문이 더 어렵다면 각주가 훨씬 많아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이유는 뒤에서 다시 보겠습니다.

각주는 21년 동안 계속 늘었습니다

4.044.343.8
200920112012201320152017201820202022202420252026
숫자 표로 보기
연도문항각주 있는 문항 비율
20094294.0
20114296.5
20125287.8
201352917.8
201542022.1
201742024.3
201842034.3
202036431.0
202242038.6
202442034.0
202542044.3
202622443.8

4.0% → 44.3%. 11배입니다. 그리고 계단이 두 번 보입니다.

  • 2013년 — 7.8%에서 17.8%로 뛰었습니다. 교육과정이 바뀌고 안내문 같은 신설 유형이 들어온 시기와 겹칩니다.
  • 2018년 — 24.3%에서 34.3%로 또 뛰었습니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 첫해(2018학년도, 2017년 11월 시행) 직후입니다.

지금은 문항 10개 중 4개 이상에 각주가 달립니다. 이건 지문이 어려워졌다는 신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출제자가 어휘로 승부를 걸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으로도 읽힙니다. 어려운 단어는 뜻을 주고, 대신 논리를 묻겠다는 쪽입니다.

이 해석은 앞서 확인한 사실과 맞습니다. 지문은 길어지는데 어휘 밀도는 20년째 제자리였고, 문장이 길어진 쪽으로 부담이 옮겨 갔습니다.

같은 단어가 두 번 나오는 일은 드뭅니다

각주가 달린 서로 다른 단어는 1,881개입니다. 그 가운데 1,377개(73.2%)는 21년 동안 단 한 번만 각주로 등장했습니다. 세 번 이상 나온 단어는 212개뿐입니다.

가장 여러 번 각주가 달린 단어는 이렇습니다.

improvise · 즉흥 연주를 하다14
entity · 독립체19
monk · 수도승58
anthropologist · 인류학자35
retrieve · 상기하다17
empirical · 경험적인18
sob · 흐느껴 울다9
mutation · 돌연변이21
paddle · 노로 저어 나아가다11
homogeneous · 동질적인12
niche · 적소20
surveillance · 감시14
paramedic · 응급구조대원6
숫자 표로 보기
단어각주가 달린 횟수뜻말뭉치 전체 등장 횟수
improvise9즉흥 연주를 하다14
entity8독립체19
monk7수도승58
anthropologist7인류학자35
retrieve7상기하다17
empirical7경험적인18
sob6흐느껴 울다9
mutation6돌연변이21
paddle6노로 저어 나아가다11
homogeneous6동질적인12
niche6적소20
surveillance6감시14
paramedic6응급구조대원6

맨 오른쪽 열이 중요합니다. improvise는 21년치 전체 지문에서 14번 나왔고, 그중 9번은 각주가 달렸습니다. entity는 19번 중 8번, paramedic은 6번 중 6번 전부입니다.

즉 각주가 달리는 단어는 애초에 기출에 거의 안 나오는 단어입니다. 가장 자주 각주가 달린 improvise조차 21년에 14번, 1년에 한 번 꼴입니다.

그래서 각주 목록은 단어장이 될 수 없습니다

여기서 결론이 하나 나옵니다. "기출 각주 단어 모음"을 만들어 외우는 것은 효율이 거의 없습니다.

  • 각주 단어의 73.2%는 21년간 1회성입니다. 다시 나올 확률이 낮습니다.
  • 다시 나온다 해도 또 각주가 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paramedic처럼 등장할 때마다 뜻을 주는 단어도 있습니다.
  • 반대로 각주가 안 달리는 단어는 출제자가 "알고 있어야 한다"고 본 단어입니다. 공부의 대상은 이쪽입니다.

기출 어휘 커버리지에서 상위 2,000단어로 지문의 85% 남짓을 덮는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각주 집계는 그 결론을 반대편에서 받쳐 줍니다. 고빈도 단어를 확실히 하는 쪽이 희귀어를 늘리는 쪽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유형별로 각주 비율이 크게 다릅니다

글의 순서41.6
제목37.5
빈칸추론35.6
주제33.3
요지27.4
어휘24.1
내용일치20.5
지칭추론17.9
심경·분위기9.2
어법2.9
숫자 표로 보기
유형문항각주 있는 문항 비율
글의 순서73141.6
제목59737.5
빈칸추론1,46035.6
주제33633.3
요지35027.4
어휘48624.1
내용일치51620.5
지칭추론44817.9
심경·분위기2829.2
어법3392.9

위쪽과 아래쪽이 깔끔하게 갈립니다.

  • 위쪽(글의 순서·제목·빈칸·주제) — 추상적인 논설문입니다. 학술 용어가 들어오고, 그 용어에 각주가 달립니다.
  • 아래쪽(심경·분위기 9.2%, 어법 2.9%) — 심경 문제는 이야기 지문이라 어려운 명사가 거의 없습니다. 어법은 문법을 묻는 문제여서 지문을 일부러 평이하게 씁니다.

앞서 고1과 고3의 각주 비율 차이가 작았던 이유가 이것으로 설명됩니다. 각주를 결정하는 건 학년이 아니라 지문의 종류입니다.

이 집계가 말하지 않는 것

  • 각주가 없다고 쉬운 단어라는 뜻은 아닙니다. 각주를 달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고, 출제·검토 과정의 판단입니다. 각주 없이 지나간 어려운 단어도 많습니다.
  • 각주 단어를 몰라도 된다는 말과, 그 단어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다릅니다. mutation·autonomy·empirical 같은 단어는 대학 공부에서 다시 만납니다. 수능 대비 효율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 문장삽입(456문항)과 무관한 문장(269문항)은 이 비교에서 제외했습니다. 두 유형은 집계상 각주가 1건씩밖에 안 잡히는데, 이 유형은 각주가 선택지 블록 뒤에 인쇄되는 경우가 많아 저희 수집 방식에서 누락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각주가 없는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뜻풀이는 시험지에 인쇄된 한국어를 그대로 옮긴 것이고, 표에는 읽기 쉽게 다듬은 것도 있습니다. 같은 단어에 시험마다 다른 뜻이 달린 경우는 첫 사례의 뜻을 실었습니다.

정리

  • 기출 독해 문항의 23.1%에 어휘 각주가 달립니다. 각주가 달린 문항은 평균 1.47개씩입니다.
  • 각주 비율은 2009년 4.0% → 2025년 44.3% 로 11배 늘었습니다. 2013년과 2018년에 계단이 있습니다.
  • 각주가 달린 단어 1,881개 중 73.2%는 21년간 단 1회입니다. 3회 이상은 212개뿐입니다.
  • 각주 단어는 말뭉치 자체에서도 희귀합니다. improvise는 전체 14회 등장 중 9회가 각주였습니다.
  • 유형별 격차가 큽니다. 글의 순서 41.6% vs 어법 2.9% — 각주를 결정하는 건 학년이 아니라 지문의 종류입니다.

데이터에 대해

  • 대상: 2006~2026년 고1·고2·고3 전국연합학력평가·수능 영어 독해 문항 7,915개의 지문 텍스트. 수집 범위와 결손 구간은 집계 방법에 적었습니다.
  • 각주 추출 규칙: 지문 안의 *영어단어: 한국어뜻 꼴을 찾아, 영어 부분과 한국어 부분만 남겼습니다. 한국어 뜻이 없는 별표(강조·주석 기호)는 세지 않았습니다.
  • PDF에서 본문을 뽑는 과정에서 각주 뒤 글자가 붙어 들어오는 경우가 있어, 뜻은 한글 구간까지만 받았습니다. 그래서 표의 뜻이 시험지보다 짧을 수 있습니다.
  • 추출 누락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문장삽입·무관한 문장 유형은 위에 적은 이유로 비교에서 뺐습니다. 따라서 23.1%는 하한값으로 보시는 게 맞습니다.
  • 연도별 표는 문항이 100개 미만인 2007·2008년을 뺐습니다. 2026년은 상반기 시험까지만 반영됐습니다.
  • 수능 짝수형 시험지는 홀수형과 문항·번호가 완전히 같아 중복으로 보고 집계에서 뺐습니다(전체 8,402 → 7,915문항).
데이터 출처 — 2006~2026년 고1·고2·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및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의 독해 문항 7,915개(듣기 제외)를 직접 정리한 표를 집계했습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지문·문항의 원문은 싣지 않으며, 유형·배점 같은 서지 정보만 다룹니다. 집계 오류를 발견하시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