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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 데이터 연구소고등 영어 모의고사 7,915문항을 직접 세어 본 기록
7,915문항 전수 집계  ·  2006–2026년  ·  23개 유형
전국연합학력평가 · 수능 영어 독해
기출 데이터  ›  선택지

길어진 건 지문만이 아니다 — 선택지 단어 수 20년, 29단어에서 56단어로

선택지|2026-09-30|읽는 데 약 4분|기출 데이터 연구소 집계

"지문이 길어졌다"는 말은 많이 듣습니다. 실제로 확인해 보니 사실이었고, 정확히는 문장이 길어진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시험지에서 학생이 읽는 글은 지문만이 아닙니다. 선택지 다섯 개도 읽어야 합니다. 여기는 아무도 세지 않습니다. 기출 7,915문항 중 선택지가 온전히 남아 있는 7,736문항의 선택지를 전부 단어 단위로 쪼갰습니다.

선택지 분량이 20년 만에 1.9배가 됐다

고3 문항 중 영어로 된 선택지만 뽑아 다섯 개 합계 단어 수를 연도별로 평균 냈습니다.

29.155.8
2006200920112013201520172019202120232025
숫자 표로 보기
연도문항 수선택지 평균 단어 수
20064829.1
200910840.4
201117641.3
201316953.0
201514946.4
201714351.2
201914151.3
202114154.8
202314054.1
202514155.8

2006년 29.1단어에서 2025년 55.8단어 — 1.9배입니다. 같은 기간 지문 길이 증가폭보다 가파릅니다.

계단이 두 번 있습니다. 2009년(40단어대)과 2013년(53단어) 입니다. 2013년 이후로는 50단어대 초반에서 완만하게 올라 2025년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읽기량 기준으로 보면, 2006년 학생은 지문 뒤에 29단어를 더 읽었고 지금 학생은 56단어를 더 읽습니다. 28문항이면 시험지 한 장에 750단어가 더 붙은 셈입니다.

그런데 '영어 선택지 비율'은 20년째 그대로다

분량이 늘었으니 한글 선택지가 영어로 바뀐 걸까 싶어 언어별로 갈라 봤습니다.

73.8%74.9%71.9%73.2%
200620102014201820222026
숫자 표로 보기
연도고3 문항 수영어 선택지 비율
20066573.8%
201022774.9%
201417974.9%
201819472.7%
202219671.9%
202611273.2%

20년 내내 72~75% 사이입니다. 구성비는 손대지 않았습니다. 늘어난 건 오직 영어 선택지 하나하나의 길이입니다. 같은 문제 구조 안에서 읽을 양만 늘었다는 뜻이라, 체감 난도 상승분이 고스란히 학생에게 갑니다.

선택지가 지문인 문제들

2016년 이후 영어 선택지를 유형별로 갈라 보면 격차가 극단적입니다.

어법126.1
무관한문장116.7
문장삽입109.2
도표103.8
어휘60.1
제목35.7
빈칸추론25.2
글의순서14.4
요약문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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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문항 수선택지 평균 단어 수
어법153126.1
무관한문장155116.7
문장삽입309109.2
도표134103.8
어휘26760.1
제목31435.7
빈칸추론65625.2
글의순서43314.4
요약문12410.2

상위 네 유형은 선택지만 100단어가 넘습니다. 어법·어휘는 밑줄 친 문장이 통째로, 무관한문장·문장삽입은 후보 문장이 통째로 선택지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도표는 그래프를 서술한 다섯 문장이 선택지입니다.

즉 이 유형들은 지문 176단어 + 선택지 110단어 = 286단어를 읽어야 답이 나옵니다. 유형별 실제 읽기량 순위를 지문만으로 매겼을 때보다 순위가 크게 움직입니다.

반대로 글의순서(14.4단어)와 요약문(10.2단어)은 선택지가 기호나 단어쌍이라 읽을 게 거의 없습니다. 빈칸추론도 25.2단어로 가벼운 축입니다 — 어렵다는 평판과 달리, 적어도 빈칸추론의 부담은 선택지 읽는 양에서 오지 않습니다. 그 부담이 어디서 오는지는 길이 집계로 답할 수 없습니다.

시간 배분에 주는 함의

  • 어법·어휘·무관한문장·문장삽입: 선택지를 먼저 훑어도 정보가 없습니다. 지문 안에서 처리하고 선택지는 대조용으로만 봐야 시간이 안 샙니다.
  • 제목·주제·요지: 선택지가 35단어 안쪽이라 먼저 읽고 방향을 잡는 전략이 먹힙니다.
  • 도표: 선택지 103.8단어가 사실상 본문입니다. 그래프와 선택지를 번갈아 보는 게 정공법입니다.

선택지를 세어 보기 전에는 "지문 길이 = 문제 부담"으로 봤습니다. 실제로는 부담의 3분의 1 이상이 선택지에 있고, 유형마다 그 비중이 완전히 다릅니다.

집계 대상: 2006~2026년 고1·고2·고3 학력평가·모의평가·수능 영어 독해 문항 중 선택지가 온전한 7,736문항. 연도별 추이는 고3 영어 선택지 문항 기준이며, 2006·2008년은 보유 회차가 적어 표본이 작습니다. 짝수형은 중복이라 제외했습니다.

데이터 출처 — 2006~2026년 고1·고2·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및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의 독해 문항 7,915개(듣기 제외)를 직접 정리한 표를 집계했습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지문·문항의 원문은 싣지 않으며, 유형·배점 같은 서지 정보만 다룹니다. 집계 오류를 발견하시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