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선택지도 길어졌다 — 5.4단어에서 7.5단어로, 넷 중 하나는 콜론이 붙는다
제목 추론은 지문을 다 읽고도 선택지 다섯 개 앞에서 다시 막히는 유형입니다. 선택지가 전부 영어이고, 다섯 개가 다 그럴듯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택지 쪽을 셌습니다. 제목 문항 597개의 영어 선택지 2,835개가 대상입니다.
평균 6.5단어, 그리고 계속 길어진다
숫자 표로 보기
| 시기 | 선택지 평균 단어 수 |
|---|---|
| 2006~2012 | 5.44 |
| 2013~2019 | 6.33 |
| 2020~2026 | 7.54 |
전체 평균은 6.5단어입니다. 그런데 시기별로 보면 5.44단어 → 7.54단어로, 2.1단어(39%) 늘었습니다. 연도별로 보면 2006년 5.29단어에서 2026년 7.95단어까지 거의 매년 올라가는 단조 증가입니다.
제목이 길어진다는 건 선택지끼리 겹치는 말이 많아진다는 뜻입니다. 5단어 제목 다섯 개는 서로 다른 단어로 채워지지만, 8단어 제목 다섯 개는 앞부분이 같고 뒤에서 갈리는 식이 됩니다. 지문을 이해했는데도 선택지에서 틀리는 체감이 여기서 나옵니다.
선택지 단어 수 20년 추적에서 문항 전체 선택지 분량이 29단어에서 56단어로 늘었다고 셌는데, 제목 유형은 그중에서도 선택지 길이 증가가 그대로 읽는 양으로 들어오는 유형입니다.
콜론이 붙은 제목이 10%p 늘었다
숫자 표로 보기
| 시기 | 콜론(:) 포함 선택지 비율 |
|---|---|
| 2006~2012 | 18.9% |
| 2013~2019 | 22.6% |
| 2020~2026 | 29.9% |
전체로는 24.1%, 최근 7년은 29.9%입니다. "핵심어 + 콜론 + 설명구" 형식입니다(형태만 보이면 Sleep Debt: Why Weekends Don't Fix It 꼴 — 실제 기출 선택지가 아니라 구조를 보이기 위해 지어낸 예입니다). 영어권 매체의 기사 제목 관행이 그대로 들어온 모양인데, 수험생 쪽에서 보면 읽을 덩어리가 두 개로 늘어나는 것입니다. 콜론 앞만 보고 고르면 앞부분이 같은 다른 선택지에 걸립니다.
쉼표가 들어간 선택지는 6.1%, 물음표로 끝나는 선택지는 13.5%였습니다.
다섯 중 하나는 How나 Why로 시작한다
선택지 첫 단어를 세어 봤습니다.
숫자 표로 보기
| 첫 단어 | 선택지 수 |
|---|---|
| How | 218 |
| The | 211 |
| Why | 127 |
| What | 102 |
| A | 91 |
How·Why·What 같은 의문사로 시작하는 선택지가 2006~2012년 11.5%에서 2020~2026년 19.6%로 늘었습니다. The·A 같은 관사로 시작하는 명사구 제목이 줄고, 질문형·설명형 제목이 그 자리를 채운 것입니다.
제목 선택지의 89.0%는 주요 단어의 첫 글자가 대문자인 영문 제목 표기(title case)를 지킵니다. 다섯 선택지가 모두 같은 표기 규칙을 따르므로, 표기 형태는 정답 단서가 되지 않습니다.
공부에 쓰는 법
- 최근 기출의 제목 선택지는 8단어짜리입니다. 2010년 교재의 5단어 선택지로 연습하면 실전에서 처음 겪는 길이를 만납니다. 제목 유형은 특히 최근 5년 기출로 연습하는 편이 맞습니다.
- 콜론이 보이면 뒤쪽을 먼저 보십시오. 콜론 앞은 소재(키워드)이고 뒤가 글의 주장입니다. 소재는 다섯 선택지가 공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의문사로 시작하는 선택지는 "그 질문에 글이 답하는가"로 검증할 수 있습니다.
Why ...로 시작하는 제목은 글이 원인을 설명해야 성립합니다. 글이 현상만 나열했다면 그 선택지는 형태부터 안 맞습니다.
이 집계가 말하지 않는 것
정답 선택지와 오답 선택지를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저희 기록에는 정답 번호가 없어서, "정답은 평균 몇 단어인가" 같은 비교는 할 수 없습니다. 이 글의 숫자는 모두 선택지 다섯 개를 통틀어 본 값입니다. 그러므로 "길면 정답" 같은 요령은 이 데이터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제목이 길어진 원인은 가리지 않았습니다. 지문 자체가 20년간 26단어 길어졌고 소재도 디지털·데이터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선택지 길이 증가가 출제 형식의 변화인지, 소재가 복잡해져서 따라온 결과인지는 이 집계로 구분되지 않습니다.
추출 품질의 한계가 있습니다. PDF에서 뽑은 선택지라 2단어 미만·20단어 초과로 잡힌 항목은 추출 오류로 보고 제외했습니다. 전체 597문항에서 2,835개가 남아 문항당 4.75개로, 다섯 개 중 0.25개가 빠진 셈입니다. 시기별 비교는 각 구간에 772~1,105개가 들어 있어 결론이 뒤집힐 규모는 아닙니다.
집계 범위: 2006~2026년 고1~고3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평가·수능 영어 제목 추론 문항 597개(고3 285·고2 161·고1 151)의 선택지 2,835개. 수능 짝수형은 홀수형과 동일 문항이라 제외했습니다(총 7,915문항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