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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 데이터 연구소고등 영어 모의고사 7,915문항을 직접 세어 본 기록
7,915문항 전수 집계  ·  2006–2026년  ·  23개 유형
전국연합학력평가 · 수능 영어 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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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으로 시작하는 지문이 사라졌다 — 첫 문장 6,326개 분석

도입부|2026-10-02|읽는 데 약 4분|기출 데이터 연구소 집계

독해 지문의 첫 문장은 글 전체의 방향을 잡아 주는 자리입니다. Have you ever wondered why...? 같은 질문으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방식은 영어 교재의 정석이기도 합니다.

이 도입부가 실제로 얼마나 쓰이는지, 2006~2026년 산문 지문 6,326개의 첫 문장만 따로 뽑아 세어 봤습니다.

질문으로 여는 지문이 3분의 1로 줄었다

2006–201216.0단어
2013–201918.2단어
2020–202618.9단어
숫자 표로 보기
구간지문 수의문문 시작첫 문장 길이
2006–2012176510.5%16.0단어
2013–201923855.4%18.2단어
2020–202621763.2%18.9단어

10.5% → 5.4% → 3.2%. 두 구간 연속으로 거의 반토막입니다. 2000년대 후반에는 열 지문 중 하나가 질문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서른 지문에 하나입니다.

질문 자체가 줄어든 건 아니다

지문에서 물음표가 아예 사라진 걸까요. 확인해 보니 그건 아닙니다.

  • 물음표가 들어 있는 지문 비율: 27.2% → 24.2% → 22.1%
  • 1만 단어당 물음표 개수: 25.6 → 24.6 → 22.9

전체 물음표는 완만하게 줄었을 뿐입니다(27.2%→22.1%, 약 19% 감소). 반면 첫 문장의 의문문은 70% 가까이 줄었습니다.

질문을 안 쓰게 된 게 아니라, 질문을 첫 줄에 쓰지 않게 됐습니다. 질문은 여전히 글 중간에서 논점을 전환하는 데 쓰입니다.

첫 문장이 3단어 길어졌다

같은 기간 첫 문장은 16.0단어에서 18.9단어로 2.9단어 늘었습니다. 전체 평균 문장 길이가 17.3단어에서 21.0단어로 늘어난 것과 같은 흐름입니다.

짧은 질문으로 운을 떼는 대신, 처음부터 주장이나 개념이 담긴 긴 문장으로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Imagine·Suppose·Consider 같은 명령형으로 여는 지문은 20년 내내 1% 안팎으로 거의 없었고, 첫 문장에 you·your가 들어가는 비율도 12.7% → 12.3% 로 변화가 없었습니다.

즉 독자에게 말을 거는 방식 자체가 줄어든 게 아니라, 질문형 도입부라는 특정 장치만 빠졌습니다.

유형별로는 어떨까

2016년 이후 지문을 유형별로 보면 이렇습니다.

안내문일치12.8%
주장6.8%
함축의미5.2%
요약문4.6%
요지4.5%
빈칸추론4.2%
주제3.2%
제목2.5%
글의순서1.9%
숫자 표로 보기
유형지문 수의문문 시작
안내문일치29812.8%
주장1486.8%
함축의미1155.2%
요약문1534.6%
요지1554.5%
빈칸추론6644.2%
주제1573.2%
제목3182.5%
글의순서4651.9%

안내문일치가 12.8%로 1위입니다. Looking for a fun weekend activity? 같은 홍보 문구가 그대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실제 독해 지문이 아니라 광고문의 관행이 반영된 것입니다.

글의순서가 1.9%로 최하위인 것도 설명이 됩니다. 순서 문제는 주어진 글이 뒤 문단으로 이어져야 하므로, 질문으로 열면 배열 단서가 흐트러집니다.

읽기에 주는 함의

  • 첫 문장이 주제문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예전에는 첫 줄이 "흥미 유발"이라 건너뛰어도 됐지만, 지금은 첫 문장부터 내용입니다. 첫 문장을 대충 읽고 넘어가는 습관이 위험해졌습니다.
  • 오래된 기출로 도입부 감각을 익히면 어긋납니다. 2010년 이전 지문은 지금과 시작 방식이 다릅니다. 실전 감각용 기출은 2020년 이후 회차를 써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 질문은 여전히 중요한 표지입니다. 다만 위치가 첫 줄이 아니라 글 중간입니다. 지문 한가운데의 물음표는 논점이 바뀌는 지점일 확률이 높습니다.

집계 대상: 2006~2026년 고1·고2·고3 학력평가·모의평가·수능 영어 독해 문항 중 60단어 이상 산문 지문 6,326개. 첫 문장은 문장부호 뒤 공백을 기준으로 잘랐으므로 Mr.·U.S. 같은 약어에서 일부 오차가 생깁니다. 오차는 시기와 무관하게 일정하게 작용하므로 추이 비교에는 영향이 작습니다. 원본 텍스트 앞에 붙은 발문 잔여 문자는 제거한 뒤 집계했습니다. 짝수형은 중복이라 제외했습니다.

데이터 출처 — 2006~2026년 고1·고2·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및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의 독해 문항 7,915개(듣기 제외)를 직접 정리한 표를 집계했습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지문·문항의 원문은 싣지 않으며, 유형·배점 같은 서지 정보만 다룹니다. 집계 오류를 발견하시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