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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 데이터 연구소고등 영어 모의고사 7,915문항을 직접 세어 본 기록
7,915문항 전수 집계  ·  2006–2026년  ·  23개 유형
전국연합학력평가 · 수능 영어 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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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 지문의 83.8%에는 어느 나라도 나오지 않는다 — 국가 언급 전수 집계

소재|2026-10-04|읽는 데 약 4분|기출 데이터 연구소 집계

영어 지문에 배경지식이 필요하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미국 문화를 알아야 한다거나, 서구 역사를 모르면 불리하다거나.

정말 그런지 확인하려면 지문에 나라 이름이 얼마나 나오는지 세면 됩니다. 산문 지문 6,326개에서 19개 국가·지역의 이름과 형용사형을 전수 검색했습니다.

1위 미국 5.0%, 한국 0.5%

미국5.0%
영국3.9%
유럽1.8%
프랑스1.8%
아프리카1.6%
독일1.5%
이탈리아1.0%
인도1.0%
그리스0.9%
중국0.8%
일본0.7%
캐나다0.7%
호주0.6%
한국0.5%
스페인0.5%
멕시코0.5%
러시아0.4%
숫자 표로 보기
나라·지역등장 지문비율
미국3145.0%
영국2493.9%
유럽1151.8%
프랑스1111.8%
아프리카1021.6%
독일921.5%
이탈리아651.0%
인도631.0%
그리스560.9%
중국520.8%
일본450.7%
캐나다440.7%
호주380.6%
한국340.5%
스페인320.5%
멕시코300.5%
러시아260.4%

한국은 14위, 34개 지문(0.5%)입니다. 우리나라 시험인데 우리 이야기는 200개 지문에 하나꼴로 나옵니다.

상위권은 예상대로 미국·영국이지만, 둘을 합쳐도 8.9%입니다. 열 지문 중 아홉은 미국도 영국도 언급하지 않습니다.

진짜 숫자는 이것입니다

구분지문 수비율
어느 나라도 언급 안 됨5,30483.8%
한 나라 이상 언급됨1,02216.2%

여섯 지문 중 다섯은 국적이 없습니다. 특정 나라나 지역을 배경으로 하지 않고, 사람 일반·자연·연구·개념을 다룹니다.

이게 유형 이동과 1인칭 감소에서 본 흐름과 정확히 맞물립니다. 기출 지문은 "어디의 누가 겪은 일"에서 "일반적으로 그러하다"로 이동했고, 그 결과 지명이 필요 없는 글이 대부분이 됐습니다.

아시아 언급은 3분의 1로 줄었다

2006~2012년과 2020~2026년을 나눠 봤습니다.

2006–20122020–2026
미국4.6% / 4.3%
영국4.2% / 3.7%
유럽2.0% / 1.7%
프랑스1.9% / 1.9%
독일1.0% / 1.5%
아프리카2.1% / 1.1%
인도1.6% / 0.7%
중국1.2% / 0.4%
한국1.1% / 0.2%
일본1.0% / 0.3%
숫자 표로 보기
나라·지역2006–20122020–2026
미국4.6%4.3%
영국4.2%3.7%
유럽2.0%1.7%
프랑스1.9%1.9%
독일1.0%1.5%
아프리카2.1%1.1%
인도1.6%0.7%
중국1.2%0.4%
한국1.1%0.2%
일본1.0%0.3%

한국 1.1% → 0.2%, 일본 1.0% → 0.3%, 중국 1.2% → 0.4%. 아시아 3개국이 나란히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인도(1.6% → 0.7%)와 아프리카(2.1% → 1.1%)도 절반입니다.

반면 미국·영국·프랑스는 거의 그대로이고 독일만 소폭 늘었습니다. 서구권 언급이 늘어난 게 아니라 비서구권 언급이 줄어 상대 비중이 유지된 모양새입니다.

왜 줄었나

초기 기출에는 문화 소개형 지문이 많았습니다. "인도에서는 손으로 밥을 먹는다", "일본의 어떤 관습" 같은 글입니다. 이런 글은 특정 나라를 반드시 이름으로 불러야 성립합니다.

지금 지문은 심리 실험, 인지 편향, 기술의 영향, 생태계처럼 장소가 필요 없는 주제로 옮겨 갔습니다. 여기에 실용문·안내문이 줄어든 변화가 겹치면서, 지명이 등장할 자리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배경지식 걱정의 방향이 바뀌어야 합니다. 예전에는 "그 나라를 아는가"였다면, 지금은 "그 개념을 아는가"입니다. 지리·역사 지식이 아니라 심리학·생물학 용어가 벽이 됩니다.

공부에 어떻게 반영하나

1. 국가별 배경지식 학습은 우선순위가 낮습니다. 어떤 나라를 골라도 지문 등장률이 5% 미만이고, 1위인 미국조차 스무 지문에 하나입니다.

2. 고유명사가 나와도 몰라도 됩니다. 83.8%가 국적 없는 글이고, 나머지에서도 나라 이름은 대개 예시로 한 번 스칩니다. 지명에서 막혀 시간을 쓰는 건 손해입니다.

3. 개념어 쪽에 투자하는 게 맞습니다. 지금 지문이 요구하는 건 장소 지식이 아니라 추상 개념을 따라가는 힘입니다. 상위 2,000단어를 채운 뒤 지문으로 넓히는 방향과 같은 결론입니다.

정리

기출 지문의 83.8%에는 어떤 나라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1위 미국이 5.0%, 한국은 0.5%입니다. 그리고 20년 사이 아시아 언급은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영어 시험이 문화 소개에서 벗어나 일반 개념 독해로 이동했다는 또 하나의 증거입니다.

집계 대상: 2006~2026년 고1·고2·고3 학력평가·모의평가·수능 영어 독해 문항 중 60단어 이상 산문 지문 6,326개. 국가명·국민명·형용사형·대표 도시명을 묶어 19개 항목으로 검색했으며(예: 미국 = America/American/USA), 한 지문 안 중복은 한 번으로 셌습니다. 나라 이름 없이 문화만 암시한 지문은 잡히지 않으므로 실제 비율은 조금 더 높을 수 있습니다. 짝수형은 중복이라 제외했습니다.

데이터 출처 — 2006~2026년 고1·고2·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및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의 독해 문항 7,915개(듣기 제외)를 직접 정리한 표를 집계했습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지문·문항의 원문은 싣지 않으며, 유형·배점 같은 서지 정보만 다룹니다. 집계 오류를 발견하시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