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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 데이터 연구소고등 영어 모의고사 7,915문항을 직접 세어 본 기록
7,915문항 전수 집계  ·  2006–2026년  ·  23개 유형
전국연합학력평가 · 수능 영어 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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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태는 20년째 그대로다 — 변한 건 학년이다, 기출 6만 문장 집계

문장구조|2026-10-24|읽는 데 약 6분|기출 데이터 연구소 집계

수동태는 영어 수업에서 가장 오래 가르치는 문법이면서, 가장 자주 "요즘은 잘 안 쓴다"는 말이 붙는 문법입니다. 그런데 학생이 실제로 시험장에서 만나는 지문에 수동태가 몇 번 나오는지는 아무도 숫자로 말해 주지 않습니다.

2006~2026년 기출 산문 지문 6,145개(105만 단어, 6만 3천 문장) 에서 be동사 + 과거분사 형태를 전수로 셌습니다. 결론은 세 줄입니다.

  • 전체 평균은 100문장당 13.7개 — 일곱 문장에 한 번꼴입니다.
  • 20년 동안 추세가 없습니다. 2006년 12.0개, 2026년 11.8개입니다.
  • 대신 학년에서 갈립니다. 고1 11.8개 → 고3 14.9개로, 고3 지문이 26% 더 씁니다.

20년 동안 평평하다

연도별 100문장당 수동태 개수입니다.

12.015.011.8
200620092012201520182021202320252026
숫자 표로 보기
연도집계 문장100문장당 수동태
20061,62812.0
20093,15112.7
20124,30813.1
20153,36014.7
20183,37813.5
20213,56214.3
20233,36315.0
20253,55512.8
20261,96811.8

21년 전체에서 가장 낮은 해가 11.8개(2026), 가장 높은 해가 15.5개(2008) 입니다. 폭이 3.7개뿐이고, 올라가다 내려오기를 반복해 방향이 없습니다. 같은 기간에 지문 길이는 꾸준히 늘었고 한 문장의 단어 수도 17.3단어에서 21.0단어로 늘었습니다. 문장이 길어지는데도 수동태 비중만은 제자리라는 뜻입니다.

문장이 길어진 분량은 수동태가 아니라 종속절과 콜론·대시 쪽으로 갔습니다. 같은 데이터에서 그 둘은 분명히 증가합니다 — 다음 글에서 따로 다룹니다.

학년이 올라가면 늘어난다

고111.8
고213.2
고314.9
숫자 표로 보기
학년집계 문장100문장당 수동태
고115,52211.8
고217,50713.2
고330,08414.9

고1 → 고2 → 고3이 11.8 → 13.2 → 14.9 로 거의 일정한 간격의 계단을 만듭니다. 학년마다 1.4개씩 올라갑니다.

이 패턴은 기출의 다른 지표와 성격이 다릅니다. 유형 구성비는 학년 사이에 1%p 안쪽으로 똑같고, 어휘 밖 비율 같은 지표도 완만하게 움직입니다. 그런데 수동태는 학년 차이가 26%로 뚜렷합니다.

이유는 소재에 있습니다. 고3 지문은 연구·이론·추상 논증 쪽으로 쏠리고, 그런 글은 행위자를 숨기는 문장을 많이 씁니다("It is believed that…", "The data were collected…"). 반대로 고1 지문에는 인물이 등장하는 서사문이 더 많고, 서사문은 주인공이 주어로 나오니 능동태가 자연스럽습니다. 아래 유형별 표가 이 설명을 뒷받침합니다.

유형별로 3.5배 차이가 난다

요약문21.1
안내문일치18.4
제목16.2
주제16.1
어휘15.7
빈칸추론15.6
내용일치15.4
함축의미14.1
요지13.7
글의순서12.0
목적11.7
주장11.3
지칭추론8.9
장문내용일치6.9
심경·분위기6.1
숫자 표로 보기
유형집계 문장100문장당 수동태
요약문2,24921.1
안내문일치2,80118.4
제목5,83516.2
주제2,50016.1
어휘2,75915.7
빈칸추론12,11715.6
내용일치6,07115.4
함축의미1,14914.1
요지2,79713.7
글의순서9,68712.0
목적2,05211.7
주장1,88011.3
지칭추론5,8328.9
장문내용일치2,3456.9
심경·분위기2,8376.1

가장 높은 요약문(21.1) 과 가장 낮은 심경·분위기(6.1) 사이에 3.5배 차이가 있습니다. 이 순서는 "어려운 유형 순서"가 아니라 글의 종류 순서입니다.

  • 위쪽(요약문·제목·주제·빈칸추론)은 전부 학술 논증문입니다. 실험 결과와 이론을 설명하니 수동태가 몰립니다. 요약문이 1위인 건 원문 축약이라 정보 밀도가 가장 높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 안내문일치(18.4) 가 2위인 건 결이 다릅니다. 공고문은 "Registration is required", "Lunch will be provided" 같은 규정 문장이 글의 뼈대라 수동태가 구조적으로 들어갑니다.
  • 아래쪽(지칭추론 8.9·장문내용일치 6.9·심경 6.1)은 서사문입니다. 사람이 주어가 되어 움직이는 글이라 수동태를 쓸 자리가 거의 없습니다. 심경·분위기 지문의 be동사 85.6%가 과거형이라는 집계와 같은 방향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해야 하나

1. 수동태 학습 비중을 유형으로 배분하는 게 맞습니다. 빈칸추론·요약문·제목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수동태 해석은 자주 쓰는 도구입니다(100문장당 15~21개 = 지문 하나에 1.5~2번). 반면 심경·지칭추론 대비에 수동태 훈련 시간을 많이 쓰는 건 비효율입니다.

2. 고1 교재로 고3을 준비할 때 생기는 공백이 여기 있습니다. 유형 구성은 학년 간에 거의 같지만, 문장 구조는 다릅니다. 고1 지문 100문장에 11.8개, 고3 지문에 14.9개 — 고1 교재만 풀면 수동태 노출량이 5분의 1만큼 적습니다. 유형 훈련은 고1 기출로도 되지만, 구문 노출은 학년을 올려서 보충해야 합니다.

3. "요즘 영어는 수동태를 안 쓴다"는 말은 기출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20년간 그대로입니다. 시험 영어는 현대 영어의 변화보다 글의 장르 구성에 더 영향을 받습니다.

이 집계가 말하지 않는 것

  • 수동태 판정은 패턴 근사입니다. be동사 + (부사) + 과거분사를 정규식으로 셌고, 불규칙 과거분사는 60개 목록으로 처리했습니다. 따라서 ①be + -ed 형용사(be interested in, be tired of)가 수동태로 함께 잡히고 ②get + 과거분사 수동은 빠지고 ③목록에 없는 불규칙 과거분사는 놓칩니다. 즉 절대 수치는 과대·과소가 섞여 있습니다. 다만 같은 규칙을 모든 연도·학년·유형에 똑같이 적용했으므로 비교값(학년 계단·유형 순위·연도 추이)은 유효합니다.
  • 문장 분리도 근사입니다. 마침표·물음표·느낌표 뒤 공백을 기준으로 끊어 Mr.·U.S. 같은 약어에서 과다 분할이 일어납니다. 이 역시 전 구간에 동일하게 작용합니다.
  • 수동태 개수는 난이도가 아닙니다. 수동태가 많다고 꼭 어려운 문장은 아니고, 이 글은 "어느 유형이 어렵다"를 주장하지 않습니다. 유형 난이도는 어휘 난이도·읽기량 같은 다른 지표로 따로 봐야 합니다.
  • 본문이 선택지로 들어가는 네 유형(문장삽입·어법·무관한문장·도표)은 제외했습니다. 이 유형은 지문 필드에 본문 전체가 들어오지 않아 지문 기반 지표를 왜곡합니다.

집계 대상: 2006~2026년 고1·고2·고3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평가·수능 영어 독해 문항 중 60단어 이상 산문 지문 6,145개(105만 단어, 6만 3천 문장). 수능 짝수형 시험지는 홀수형과 동일 문항이라 제외했습니다. 집계 방법과 수집 범위는 집계 방법 문서에 적어 두었습니다.

데이터 출처 — 2006~2026년 고1·고2·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및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의 독해 문항 7,915개(듣기 제외)를 직접 정리한 표를 집계했습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지문·문항의 원문은 싣지 않으며, 유형·배점 같은 서지 정보만 다룹니다. 집계 오류를 발견하시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